지난 11일 중국 공산당 선전 구호가 여기저기 내걸린 웨시현의 청베이 감사단지에 한 이족 주민이 아이를 안은 채 걸어가고 있다. 중국의 농촌 빈곤 해결을 통한 소득 격차 해소 정책에 따라 량산 주민 35만명이 흙으로 만든 전통가옥에서 새로운 주택으로 이주했다.쓰촨성 청두에서 차량으로 5시간 넘게 달려 닿은 량산 이족 자치주는 높고 험했다. 한라산보다도 높은 해발 2000m 이상에 자리 잡은 량산의 마을들은 굽이굽이 좁은 산길로 연결된다. 포장도로인데도 차량 바퀴가 여러 차례 헛돌다 힘겹게 올라갈 정도로 경사가 가팔랐다.
이 때문에 량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중국몽’ 실현 성패의 가늠자다. 올해 말까지 농촌 빈곤인구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공산당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량산 빈곤 해결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중국은 빈곤 해결을 통한 격차 해소에 속력을 내고 있다. 아호우러취는 해발 3700m에 있는 산골마을에 살다 지난해 9월 이주했다. 그는 “산골에 살 때는 산에서 키운 옥수수와 감자를 열흘에 한 번씩 읍내 시장에서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1시간씩 산길을 걸어 학교에 다니던 자녀들의 등교 시간이 15분 정도로 줄고 등굣길도 안전해졌다며 만족스럽다고 했다.
새 단지에서의 생활은 전보다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자급자족하던 이전에 비해 생활비는 더 많이 들게 됐다. 마을 차원에서 일자리 창출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족 전통 자수가 들어간 의복과 장신구들을 만든다. 이를 통해 하루 100~200위안, 한 달에 3000위안 정도 번다. 가사도우미 교육도 단지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고, 재우는 방법 등을 배운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마치면 청두, 충칭 등 인근 대도시의 일자리를 알선해준다.깊은 산속에서 생활하던 소수민족 농민들은 공산당 관리 범위와 더 가까워지게 됐다. 빈곤 퇴치사업으로 공산당 업적 선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엿볼 수 있었다. 이 단지의 이름이 왜 ‘감사’인지는 입구에서부터 선명하게 드러난다. “공산당 ‘와지와’, 시 총서기 ‘카샤샤’” 와지와는 이족 언어로 좋다, 카샤샤는 감사하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KBSnews - 🏆 21.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BSnews - 🏆 21.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TBC_news - 🏆 3.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