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위험 153%로 치솟았다…'당신은 암'이 불러낸 또다른 병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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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r건강 암 스트레스

A씨는 지난 2015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의료진에게"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건강을 자신해 왔는데 말기 암이라니 그간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한 느낌이 들었다. 서둘러 항암 치료를 하자는 의사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학생 딸이 행여나 간병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면 어쩌나 싶어 암 진단 사실을 털어놓지도 못했다. 자신이 떠난 뒤 남을 남편과 딸을 생각하며 눈물로 밤을 지샜다. 혹시 오진단일까 기대를 걸고 이 병원 저 병원에 다니는 새 치료는 계속 늦어졌다. A씨는 몇달만에 어렵게 항암을 시작했지만 진단 1년여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김희철∙신정경 대장항문외과 교수,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2014년 7월~2021년 7월 원발성 대장암을 진단받고 근치적 수술까지 받은 환자 1362명을 대상으로 진단 시 디스트레스와 재발 및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살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수술 분야 국제 권위지인 ‘미국외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디스트레스는 암과 그 치료로 인해 환자와 가족이 겪는 신체·정신·사회·영적인 고통을 아우르는 말이다. 조주희 교수는 “보통 환자들한테 ‘얼마나 괴로운가’를 물으면 몸도 아프고 잠도 못 자고 가족이 신경 쓰이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울하다 식으로 기분이 어떠하다고 대답하는데 그런 게 디스트레스인 상황”이라며 “암 환자의 40%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10명 중 7명 디스트레스 커 연구팀은 2014년부터 7년간 대장암을 진단받은 환자 1362명을 대상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에서 개발한 디스트레스 온도계와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디스트레스 점수를 측정한 뒤 ▶4점 미만 ’낮음’ 그룹 ▶4~7점 ‘높음’ 그룹 ▶8점 이상 ‘매우 높음’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대장암 무진행 생존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들의 평균 디스트레스 점수는 5.1점으로, NCCN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선을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종합암네트워크에서 개발한 디스크레스 온도계와 체크리스트. 자료 삼성서울병원 제공.

조주희 교수는 “디스트레스가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해외 연구들이 있지만 심하면 우울증에 걸리고 치료를 잘 못 받는다 정도였다면 이번 연구에선 실제 죽는 데까지 영향을 주는 등 디스트레스와 사망의 인과관계를 밝힌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같은 병기, 같은 나이에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디스트레스가 높으면 예후가 좋지 않고 특히 말기 암 환자에겐 더 안 좋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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