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차 기사는 왜 '노예처럼 일한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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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업계 1위' 삼천리 콜센터에 고소·소송 당한 김장우씨

10년 차 사다리차 기사인 김장우씨가 '업계 1위' 사다리차 콜센터의 문제점을 제기했다가 돌려받은 대가는 혹독했다. 한 번도 경찰서나 검찰청에 들락거린 적이 없는 그에게 고소나 소송은 아주 낯설고 힘든 경험이었다. 지난 2일 만난 그는"일부 지인들이 저에게 업계 1위 대표에게 사과하면 고소나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나는 끝까지 하겠다며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평범한 사다리차 기사였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울 토박이인 김장우씨는 원래 외국 화장품 수입업자였다. 주로 독일산 화장품을 수입해서 팔았는데, 독일 본사가 직접 한국에 들어와 영업한다며 물건을 주지 않아 16년 동안 해오던 화장품 수입을 접어야 했다. 이후 호프집도 운영했지만, 친구와 돈거래를 했다가 문제가 생겨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다 까먹을 처지에 놓였다.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사다리차를 소개받았다. 지난 2014년의 일이다.

"전국적으로 지역마다 협회가 있었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 가입하는지 몰라 협회에 가입하지도 않았고, 사무실에 있던 선배들도 협회에 가입하지 않아서 저희끼리 오더를 주고받았다. 그때에는 지인들끼리 주고받는 오더들이 대부분이었다. 저도 사무실 선배들이 일감을 밀어줘서 놀지 않고 일할 수 있었다." 기사들은 콜센터의 회원이 되면 보통 콜센터 한 곳당 한 대의 무전기를 사용한다. 무전기를 사용하는 데는 월 1만 5000원의 통신료와 5만 5000원의 회비가 들어간다. 처음에 3만 3000원이었던 월회비는 최근 5만 5000원으로 크게 올랐다.

"가입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 동네 오더는 저희끼리 배차했고, 우리가 갈 수 없는 오더는 삼천리에 넘겼다. 그렇게 우리가 처리할 수 없는 오더들을 콜센터에 넘겨서 콜센터에서 배차하니 일하기가 수월했다. 그래서 '무전기가 참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김장우씨가 업계 1위 삼천리 콜센터의 문제점을 느낀 시기는 2016년께였다. 삼천리 콜센터가 국내 가구업체 1위 한샘과 계약을 맺으면서 자체 영업에 나선 때였다. 자체 영업을 하지 않고, 기사들이 낸 월회비로만 운영하며, 무전기를 통해 콜센터로 들어오는 일감을 나눠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콜센터가 직접 가구업체나 가전업체, 이삿짐센터, 인테리어업체 등을 상대로 자체 영업에 나선 것이다.

'콜센터가 자체 영업을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기존에는 우리가 직접 거래했는데, 이제는 콜센터에 콜비를 주고 콜센터에서 배분하는 일만 가야 한다. 또한 콜센터가 자체 영업을 하면 대량 오더를 싸게 계약할 수밖에 없어서 우리 수익이 줄어든다. 즉 8만 원짜리 오더를 7만 원에 계약하고, 우리 기사들에게는 5~6만 원에 배차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불합리한 점도 얘기하지 못하고, 노예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니 삼천리에서 영업해 온 오더는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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