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엠넷 합작 서바이벌 |아이랜드|···공들여 만든 200억짜리 ‘지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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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앞에 흔들리는 인간성을 탐구하고 싶다면 꽤 매혹적인 이야기지만, 차마 그럴 수 없다. 이것은 헝거게임이나 메이즈러너 같은 픽션이 아니다. 여기엔 사람이, 누구보다 보호받아 마땅한 미성년의 아이들이 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소설 의 유명한 문장 위로 3년간 무려 2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으니 그럴싸한 ‘세계관’이 세워졌다. “아이돌의 꿈을 가진 이들이 성장하여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동안 설계된 가장 완벽하고 진화된 생존 경쟁의 공간”이라 소개되는 3000평 규모의 건물 ‘아이랜드’가 그 배경이다. 여기 모인 소년 23명은 ‘남의 낙오가 곧 나의 생존’이 되는 룰 속에서 연습생에서 아이돌로 ‘태어나기’ 위해 투쟁을 벌인다. 노력과 협동뿐 아니라 견제와 질시, 아부와 배신 등 생존을 위한 갖은 무기가 동원된다. 생존 앞에 흔들리는 인간성을 탐구하고 싶다면 꽤 매혹적인 이야기지만, 차마 그럴 수 없다. 이것은 이나 같은 픽션이 아니다. 여기엔 사람이, 누구보다 보호받아 마땅한 미성년의 아이들이 있다.지난달 26일부터 방송 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엠넷 합작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야기다. 는 마치 공들여 만든 ‘지옥’처럼 보인다.

“예의가 없는 거야.” “위험해서 안무를 못한다 치자. 그걸 이해해 줄 시청자는 없다니까?” 지난 10일 방송된 3회, 프로듀서 비가 연습생들에게 호통을 친다. 통솔자나 지도자 없이 영상 하나에 의존해 안무를 익히던 그라운드 연습생들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합동 안무 연습을 뒤로 미뤄놨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5월 말, 이동식 무대에서 촬영하던 아이랜드 연습생 한 명이 낙상해 부상으로 하차했다. 당초 24명으로 발표됐던 출연진이 23명이 된 이유다. 그럼에도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다. 첫 번째 경연에서 이동식 무대가 그대로 사용됐고, 프로듀서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연습생에게 “예의가 없다”고 말한다. 연습생들은 안전과 건강을 포기하고 오로지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교육받는다. “우리 이제 잠을 줄여야 해요.” 아이들은 자기 착취에 익숙해진다.

빅히트의 참여가 보여주듯, 경쟁체제는 K팝 아이돌의 실제 ‘생산 공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그룹 내 괴롭힘을 호소한 AOA 출신의 권민아를 비롯해 아이돌과 연습생들이 지속적으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이 같은 비인간적 ‘생산 공정’에서 기인한다. 시청자 투표에 외부 참관인 제도를 도입했다고 해서 시리즈가 반복한 과오가 바로잡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꿈 하나 보고 달려온 아이돌·연습생 인권 보호에 대한 고민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굳이 예산 200억원을 들여 이 기이한 스펙터클을 전시하는 의 태도를 보건대, K팝의 변화는 아직 요원해 보이기만 한다. 다시 의 문장을 본다. 깨져야 할 세계는 따로 있다. 알을 깨고 나와야 할 이는 따로 있다. K팝의 환골탈태가 시급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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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자분들이 소속사의 횡포에 어쩔수 없이 종속될수 밖에 없는 아이돌의 실상에 대해 더 다루어 주셨으면 합니다 세계적 그룹도 예외도 아니니 하물며 신인 아이돌은 어떨까 정말 걱정입니다

양질의 기사 잘 보았습니다. 보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는 프로그램들은 없어져야 합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어른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프로그램 관련 후속 기사도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기사 잘보았습니다. 보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는 프로그램들은 없어져야 합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어른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방탄내에서도 똑같은 비인간적인 폭행을 자행하고 있지만 차이라면 생존경쟁이 아니라 이미 적자가 아닌 회사의 최애들을 적자로 정해놓고 적자인 멤버는 비적자인냥 팬과 대중을 가장한 악플, 현실 왜곡과 거짓 유포로 자기들 입맞에 맞게 갖은 악행을 저질러왔죠

정말 좋은 기사네요. 연예인ㅡ아이돌 인권에 대한 후속 기사 기대하겠습니다. 위 회사 취재해보시면 아이랜드 프로그램의 현실판을 보실 수 있을거예요.

brinataevV_vtsV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그 무엇도 인권 위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조차 지켜지지 않는 프로그램ㅡㅡ 그 곳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주도하는 회사내에서 상시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는 생각에 갑갑함이 느껴집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게임이 그만 멈춰지기를

밖에서는 모르는 이 회사의 경영 방식이죠 남을 짓밟고서라도 올라서라 점점 괴물이 되가는게 보입니다

이제는 사람답게 살수있는 그런 나라 - 미국 서부시대 버금가는 정당방위 합법화로 대한민국 올바르게 살아남아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평등하고•공정하고•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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