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한 사실을 공개하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락하지 않는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남측 정부가 미국 의존적 태도를 버리지 않는 한 남북 정상이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제회의를 계기로 대화 여지를 만들어보려던 정부 구상마저 무산되면서 남북관계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날 통신의 보도 톤은 “삶은 소대가리” 운운했던 기존 대남 비판 수위에 비하면 정중한 편이다. “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신뢰심과 곡진한 기대가 담긴 초청이라면 굳이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는 표현을 썼다.
북한이 '한반도 평화 번영'에 적극 나설까봐 안절부절, 노심초사... 참 노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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