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 느끼며 돌아본 5.18 묘역, 그들 덕에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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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인 17일, 혼자서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찾은 이유

오월 망월로의 이팝나무는 벌써 졌다. 제삿밥처럼 소복이 피어오르는 꽃은 먼저 피어 그들 나름의 제를 지냈는지 그날처럼 푸르름만 가득하다. 산언덕과 거리 가로수는 깃발이 되어 바람에 휘날리고 수많은 푸른 잎은 만장의 흰 꽃이 된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뿌리 없는 부초처럼 마음은 허하다. 5.18 하루 전인 17일, 혼자서 광주 망월동을 찾아갔다.

나처럼 혼자 와서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나 동행이 되어 같이 왔던 사람들도 그들의 가슴에 내재된 슬픔과 시시로 흔들렸음을 이곳에 와서 고백 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망월동 민주 묘역은 모두의 오월이며 기도처인 것이다. 나이도 각각이고 고향과 그 당시 마지막 순간을 맞았던 장소도 각각이다. 교복 차림의 학생도 있고 단발머리 청년과 나이 드신 분들도 있다. 그만큼 광주는 어느 곳이나 공포로 가득했고 누구에게나 죽음이 눈앞에 있었다는 뜻이다.박금희, 김함오, 김춘화, 양창석, 강해규, 김경희, 문혁, 김영철, 박효선, 최강현, 오대영, 명노근, 이택규ㆍ조아라, 윤한봉… 묘역을 돌며 그들의 묘비 앞에서 명복을 빌었다.

그는 그날의 일을 남의 일처럼 평범하게 얘기했으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나중에 또 만납시다'. 그렇게 헤어졌기에 오늘 그가 오지는 않을까 기다렸으나,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그의 자리가 아직도 빈터로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아직 살아있구나… 마음속으로 그의 건강을 빌었다.출생 연도는 각기 달라도 졸업 연도와 장소는 같다. 염행렬의 묘비 옆에는 명예졸업 증명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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