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청소원들 “궂은 일 해도 존중받는 느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악부영아파트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난 1일 마련한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실 전경.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1993년 입주를 시작한 뒤 현재 796가구가 사는 관악부영아파트에는 다른 아파트단지에서 좀체 보기 힘든 건물 두 동이 자리잡고 있다. 흰색과 초콜릿색으로 외부를 칠한 이 건물은 냉난방 시설은 물론 싱크대와 냉장고, 간이 옷장도 갖췄다. 밥솥과 전자레인지도 있다. 얼핏 보면 깔끔한 원룸 같은데, 가만히 뜯어보면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컨테이너형 숙소에 가깝다. 이곳은 아파트단지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12명이 함께 쓰는 휴게실이다. 남성용과 여성용 2개 동이 완공된 건 지난 1일이다. 애초 휴게실은 여느 아파트단지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지하에 있었다. 하수관과 오수관로가 지나고 곰팡이에 찌든 지하방이었다. 이곳에서 관리원은 점심을 먹었고 야근하는 경비는 눈을 붙였다.
이후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9월 안양시에 시설 개선 사업 지원을 요청해 지원금 약 1850만원을 받아냈다. 최 회장은 “아파트는 입주민만 사는 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하는 분들도 함께 숨 쉬는 공간”이라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1993년 입주한 뒤 경비·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실로 쓰였던 아파트 지하공간의 내부 모습과 안양시 지원으로 관리사무소 옆 화단에 컨테이너를 이용해 지어진 휴게실의 내부 모습이 대조적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이 아파트의 양병호 경비반장은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한다는 옛 정보기관의 말이 생각난다”며 “이제야 궂은일을 해도 존중받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청소일을 하는 임유자씨도 “깜깜한 곳에서 쉬다가 공기 좋은 바깥으로 올라오니 일할 맛이 난다”고 거들었다. 송미순 관리사무소장은 “이런 사업은 입주민 동의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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