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을 느낄 수 있는 풍경과 달리 아직은 차가운 아침 공기, 그 사이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있다. 겨울방학 동안 개학식만 기다렸다며 발걸음을 서두른 덕분에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한 이들. 개학식 시작 40분을 남기고도 헐레벌떡 교실에 들어와"내가 제일 늦었어"라고 말할 만큼 학교에 '진심'인 이들이다. 교실에 들어서자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교실은 이미 봄이다.배움과 돌봄이 있는 학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서 너무 기뻐요. 편지와 전화로 안부 묻는 것이 방학 숙제였는데요. 두 달 동안 틈틈이 숙제하는 학생들 덕분에 성탄절 카드도 받고 그리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개학했으니 매주 만나서 즐겁게 공부해요.""공부도 좋지만 오늘은 즐겁게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같은 날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말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라요." "방학 기간에도 학교에 나와 생강편, 유자청을 만들고 학기 중에 소풍도 가면서 다양한 활동을 했었어요.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활동을 줄일 수밖에 없었는데 어르신들도 학교 운영진도 모두 아쉬웠어요."
우을순 교장은 주민들 덕분에 간신히 학교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올해는 안남면 대단위주민지원사업비가 안남면 작은목욕탕 관리비 예산으로 책정된 터라 안남어머니학교 운영 예산을 지원받을 가능성도 낮아진 상황. 이후 충청북도교육청 성인문해교육 사업 등의 재원이 마련되며 지역 문해학교의 운영은 다소나마 수월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육부 성인문해교육 예산이 축소되면서 문해학교 운영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 남아있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강사비나 소액의 운영비를 지원하지만, 문해학교가 운영해온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까지는 포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식비나 여비 등이 대표적으로, 그간 이들 문해학교가 농촌 지역 노인의 건강한 식생활과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데 일조해왔다는 점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newsvop - 🏆 6.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newsvop - 🏆 6.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maekyungsns - 🏆 15.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