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5일 당 지도부 등 현역 의원 17명을 단수공천했다. 이들 대다수는 친이재명계다. 경선을 치르게 된 의원들은 모두 비이재명계에 속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7차 21개 선거구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 지도부 중에서 서영교·정청래 최고위원과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원내지도부 중 이개호 정책위의장과 유동수 정책수석부대표이 단수공천을 받았다.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원외 인사들과 2인 경선을 치른다.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은 조인철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과, 박영순 의원은 박정현 최고위원과 맞붙는다. 박 최고위원은 대덕구청장 출신이다. 송 의원과 박 의원은 모두 임 위원장으로부터 각각 선출직 평가 하위 20%와 하위 10%에 속한다고 통보받았다. 하위 10%는 경선 득표수에서 30%를, 하위 11~20%는 20%를 감산받는다. 송 의원은 입장문에서 “커다란 불이익을 안고 가지만 당원과 시민을 믿고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정 이용우 의원은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과 경쟁한다. 김 전 도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 인수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분과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인 도종환 의원은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맞붙는다. 이 부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전략상황실장을 맡은 친명 인사다. 임 위원장은 친명계 의원들은 단수 공천받은 데 비해 비명계 의원들은 경선을 치른다는 지적에 대해 “ 단수로 출마 신청했든지, 2등과 점수 차이가 많이 났든지 하는 경우다. 특별한 고려는 없었다”며 “대부분 단수로 출마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강득구·권칠승·김용민·김태년·민병덕·백혜련·이개호·이재정·한준호 의원을 제외한 의원 8명은 당내 경쟁자가 없었다.
임 위원장은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호남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데 대해서도 “특별당규 16조에 따라 단수로 출마하는 경우나 상대 후보와의 격차가 약 30% 이상 벌어질 경우 단수로 선정할 수 있다”며 “이 의원은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생각해 단수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친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된 바 있어 그의 호남 단수공천은 친이낙연계 껴안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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