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농산물 뺀 근원물가는 하락
9월 물가에서는 우선 유가 상승 압박이 부쩍 커졌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 주력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9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91.3달러로 한달새 7.5% 뛰었다. 올해 저점인 6월과 비교하면 24.5%가 숨가쁘게 올랐다. 폭염·태풍 피해에 기상 여건에 따라 출렁이는 농산물 가격도 고공행진했다. 전체 농축수산물은 3.7%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농산물은 7.2%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사과, 복숭아, 귤 같은 신선과실 가격은 생산량이 줄며 24.4% 뛰어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당근, 쌀도 덩달아 올랐다.김보경 심의관은 “농산물은 계절적 영향을 보이기 때문에 10~11월에는 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고 분석했다.농산물, 석유를 비롯한 단기 계절적 요인이 큰 품목을 걷어내고 본 물가는 잡히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국제 기준 방식으로 재산정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3%로 이보다 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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