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20평대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임모씨는 전세대출이 3억5000만원이다. 2년 전 결혼하면서 전셋집을 구했는데 연 3%였던 금리는 5%대로 올랐다. 임씨는 “월 이자 100만원까지는 맞벌이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겠다 싶었던 건데, 이자가 월 130만원이 넘어가니 살림이 빡빡해졌다”며 “결국 용돈부터 줄였다”고 말했다.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무주택자의 이자지출은 월평균 24만8000원이다. 1년으로 따지면 298만원을 이자로 낸다는 의미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모두 포함해 평균을 낸 것으로, 실제 전세를 사는 국민이 체감하는 이자비용은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저소득층이든 고소득층이든 이자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무주택 소득 1분위 가구는 2분기에 이자로 월평균 10만7000원을 썼다. 해당 가구의 월평균 가계지출액은 139만4000원이다. 이자지출이 7.7%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분기엔 이 비중이 6.8%였다. 소득이 많은 만큼 대출도 많은 무주택 전세 5분위 가구는 지난해 2분기 가계지출에서 이자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였는데 올해 6%로 2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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