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새해맞이로 분주했던 분위기는 인도양의 섬나라를 의미하는 인도네시아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사회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아있다.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1997년 태국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연이어 강타한 IMF 외환위기는 인도네시아를 비껴가지 않았다. 특히 서민층이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호된 경험을 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8년에 산업통상부 장관령으로 서민층과 직결되는 9가지 생필품을 선정하고 가격 관리를 공표한다. 여기에는 쌀, 설탕, 등유, 소금, 소고기, 식용유, 우유, 계란, 밀가루가 포함된다.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생필품을 약어로 슴바코라 하는데 문자 그대로 '9가지 기본 생필품'이라는 뜻이다.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서 운영하는 지역별 식품 가격 정보 웹사이트. 정부가 항상 모니터링하는 주요 식품의 가격을 지역별, 등급별, 판매처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매일 업데이트된다. ⓒ 김정호현재 인도네시아의 전반적인 물가 상황은 안정적인 동시에 불안정하다. 정부가 집중해서 관리하는 생필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의 경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11월 인플레이션율은 2.86%로 전달의 2.56%에 비해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두 가지 품목은 쌀과 붉은 고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랴부랴 대안을 찾았고 태국과 베트남으로부터 쌀 160만 톤을 수입하기로 했다. 목표치에서 40만 톤이 부족한 수량이다.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 비축미를 시장에 풀어야 하는데 그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비축미 부족은 올해 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통 건기 막바지인 2월 말에서 3월 사이에 추수가 이뤄지는데 가뭄이 이어지면서 추수가 4~5월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에는 이슬람력으로 르바란이 있어서 쌀 수요가 폭증한다. 추수한 쌀이 시장에 대거 풀려야 하는 시기를 정부 비축미로 버텨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붉은 고추 가격은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제일 큰 이슈다. 다진 고추는 인도네시아 음식에 빠져서는 안 되는 기본양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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