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정치인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0만 관객을 앞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명필름 제공
영화는 남해 작은 섬 하의도의 아이던 자신이 임금이 되고 싶었다던 김대중의 육성으로 시작된다. 분명 김대중은 자신의 정치적 꿈과 신념, 야망을 실현할 위치로서의 대통령을 욕망했다. 그만큼 정치로 이루고픈 세계의 청사진도 뚜렷했다. 현실 정치에서 개혁 의지와 권력 욕망을 분리해 말하는 건, 사기거나 몽상이다. 은 시기적으로 두 개념 사이 갈등이 심해지는 1987년 이후의 김대중에 대해선 다루지 않지만, 적어도 꼿꼿한 민주화 투사로서의 그와 정치권력을 획득하려는 그를 함께 그려낸다. 특히 영화 내레이션에서 당의 장외투쟁에 동조하지 않던 일에 대해 “그는 의회주의자였다”고 콕 집어 규정하는 순간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제목은 이지만 그는 처음부터 길 위를 선호했던 정치인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로그인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경향신문 콘텐츠입니다. 기사를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을 해주세요. 회원가입 로그인 정치 지도자가 ‘불편’ 감수 않고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 있나만약 이 직선제 개헌까지의 김대중의 삶을 오롯이 신념 하나로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민주 투사의 외길로만 묘사했다면 상당히 뻔하고 따분한 프로파간다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의 한·일 외교에 대한 야당의 무조건적인 반대 투쟁에 동조하는 대신 줄 것을 주고 받을 건 확실히 받아야 한다는 실용주의 외교 노선을 주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거나, 신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할 빌미를 줘서는 안 된다며 대학생들의 가두 투쟁을 만류했던 것처럼 그는 정치적 계산에도 능했다. 물론 계산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았다. 그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라는 세 명의 독재자들을 경험해야 했으므로.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