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가 이방원에게 준 집권 기념 선물, 혹독한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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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가 이방원에게 준 집권 기념 선물, 혹독한 대가 태종_이방원 옥새 국새 사대관계 어보 김종성 기자

이방원이 주도한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 이후에 명나라가 보내준 선물이 있다. 조선 군주의 지위를 승인해 준다는 의미의 인장이 그것이다. 이 도장을 받은 것은 1400년에 왕이 된 뒤였다.오늘날의 국제사회에도 승인 제도가 있다. 새로 수립된 국가, 국내법상 비합법적 절차로 수립된 정부, 사실상의 정부 기능을 갖게 된 반군단체, 상당한 힘을 갖게 된 민족해방운동단체, 혁명이나 쿠데타로 취임한 국가수반 등에 대해 외국 정부가 승인을 해주는 예들이 있다.이런 승인을 받으면, 승인을 해준 국가와 정상적인 교류를 할 수 있게 된다. 승인을 받지 못한다 해서 국가·정부·반군단체·민족해방운동단체나 국가수반의 지위를 갖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 국가와의 상대적 관계에서만 예우를 받지 못할 뿐이다.과거에 한국과 중국 사이에 있었던 책봉 역시 상대적인 것이었다. 중국의 책봉을 받지 못한 군주는 중국과의 관계에서만 예우를 받지 못할 뿐이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와 정도전도 그런 인장을 확보해 두고자 했다. 이성계가 조선 주상이 아닌 고려 주상으로 즉위한 음력으로 태조 1년 7월 17일에 갖고 있었던 인장은 공민왕이 명나라로부터 받아둔 것이었다. 몽골족 원나라와의 관계를 청산한 뒤인 1370년에 받은 것이었다.고려 주상으로 시작한 이성계는 7개월 뒤인 태조 2년 2월 15일 국호를 조선으로 개정했다. 그래서 그 인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명나라에 도장 재발급을 요청했다.그런데 명나라는 발급을 거부했다. 공민왕 때 받은 것을 돌려준 뒤 새로운 것을 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이성계가 정도전을 앞세워 요동을 차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조선이 여진족과 합세해 요동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조선 정부를 흔들어댈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다.그래서 이성계 정권은 독자적으로 도장을 제작했다. '조선왕보'라는 글귀가 새겨진 것이었다.

이성계 정권이 그런 식의 무역을 해마다 3차례나 하자고 하니, 명나라는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나라들과는 많아 봤자 2년에 1차례 혹은 3년에 1차례 할 뿐이었다. 그래서 조선의 요구를 거절하는 방식으로 무역분쟁을 일으켰던 것이다. 최강국의 인장을 받지 못한 이성계 정권이 무역분쟁까지 겪게 되니, 정권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1398년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이 세력을 모을 수 있었던 데는 이런 사정도 작용했다.조선과 명나라의 그 같은 불안정 상태를 해소한 것이 친중국파 이방원의 집권이었다. 이는 명나라가 인장 발급을 승인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왕자의 난 뒤에 2년간의 과도기를 거쳐 1400년에 즉위한 태종 이방원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조선국왕지인'을 받았다.하지만, 불이익도 컸다. 현대 한국인들의 머릿속에 '옛날 한국은 중국에 사대를 했다'는 인식이 남도록 만드는 계기가 된 것. 이방원과 명나라의 유착이 심화되면서 조선은 요동 수복에 대한 꿈을 공식적으로 접었다.이는 훗날의 임진왜란 발발과도 무관치 않다. 조선이 일본의 군사력 증강을 견제하지 못하고 그 침공을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여진족 문제에 과도하게 에너지를 투입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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