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춘 기자입니다.198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수비를 휘저었던 그 장면도 되살려냈습니다.골대와 멀찍이 떨어진 27m의 거리, 발을 떠난 공은 촘촘히 막아선 수비벽을 넘어 골문 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5년 만에 터뜨린 프리킥 골은 아름다운 장면 만큼이나 서른넷, 메시가 축구에서 그동안 이룬 것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이렇게 멋진 골을 숱하게 넣고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우승이 없는 미완성의 축구 인생도 들춰냈습니다.이번 대회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출발은 좋지 못했습니다.메시가 여러번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칠레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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