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이 ‘무티’(Mutti)라 불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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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이 없었다면, 푸틴의 각종 도발은 3차 대전의 참화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마저 어렵사리 길들이는 장면에서는 정치인의 책임감이란 무엇인지 절절히 느낄 수 있다.

근거리 관찰과 폭넓은 인터뷰로 조명한 메르켈 정치역정 메르켈 리더십합의에 이르는 힘케이티 마튼 지음, 윤철희 옮김 l 모비딕북스 l 2만6000원 “나는 서독에서 살았다면 교사가 됐을 가능성이 커요.” 루터교 신자가 아니었다면, 여성이 아니었다면, 과학자가 아니었다면, 동서독이 통일되지 않았다면, 무엇보다 동독 출신이 아니었다면, ‘무티’는 없었을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이 없었다면, 세계는 지금과 다를지 모른다. 최소한, 유럽은 지금의 유럽이 아니었을 것이다. 2005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6년간 4차례에 걸쳐 독일 총리를 지낸 앙겔라 메르켈의 정치 인생을 담은 은 그의 리더십을 알기 쉽게 정리해놓은 ‘실용서’가 아니다. 메르켈이 동독에서 성장한 여성으로서, 루터교 목사인 아버지에게 영향받은 기독교적 신념과 과학자 활동을 하며 체득한 합리성을 함께 지닌 정치인으로서, 리더십을 형성하고 세계 정치를 이끄는 역정을 그린 대하드라마라 해야 할 것이다.

“웬만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무척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서른다섯살로 보이지 않았고 펑퍼짐한 코듀로이 치마에 샌들을 신고 독일 남자들 같은 단발머리를 한 채 당사 한쪽에서 사무용 컴퓨터를 조립하는 메르켈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렇게 당 대변인으로 선임된, 과학자의 성실성과 뒤로 물러나 기다릴 줄 아는 신중한 성품을 지닌 그에게는 이보다 더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1990년 10월 통일 직후 기독민주연합 소속 헬무트 콜 총리는 동독 출신 여성을 내각에 포함시킬 정치적 이유가 충분했다. 마침 ‘민주적 각성’은 기독민주연합과 합당한 터였고, 동독 출신 남성 정치인들은 과거 동독 정보기관 ‘슈타지’ 행각이 발각되며 줄줄이 나가떨어졌다. 메르켈은 콜의 지명을 받아 최연소 여성 장관으로 입각한다. 콜이 ‘동독 출신의 메트헨’으로 부르던 메르켈은 결코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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