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종합하면, 레바논에 파병된 대한민국 평화유지단 동명부대장 A대령은 지난 2월 19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외 진료에 따른 안전 문제를 제기한 군의관들과 수의장교를 부대장실로 불러 모아 영외 진료를 나갈 것을 지시했다. 이에 한 군의관이 '만약 영외 진료 활동 중에 목숨을 잃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질문하자 A대령이 '당연히 국가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 죽었으면 순직'이라고 답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세월호·이태원 참사' 발언이 나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이스라엘의 반격이 본격적인 전쟁으로 비화하자 인접한 레바논 지역 정세도 불안해졌다. 이에 따라 동명부대는 현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의료지원, 태권도 교실, 한국어 교실, 언어 교환 활동 등 민군 작전을 잠정 중단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부대장이 민군작전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직접 주민들을 만나 진료를 해야 하는 의무대 군의관들은 우려가 컸다고 한다. 동명부대 주둔지인 티레에서 약 2.7km 떨어진 테라 디바 마을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제2인자 이마드 무그니예의 고향이자 헤즈볼라의 근거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동명부대장은 군의관들에게 주 1회 테라 디바 마을로 가서 대민 진료를 하라고 지시했는데, 군의관들이 느끼기에 현지 정세는 점점 더 악화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부대장은 영외 진료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군의관 중 한 사람을 지목해 다른 부대원들 앞에서 '비겁자'라고 수차례 비난했다고 한다. 단순한 비난에만 그치지 않고 부대장은 이 군의관을 부대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해외 파병부대를 관할하는 합동참모본부는 동명부대의 대민 의료 지원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부대원들로부터 현지 상황을 전해 들은 국내 일부 가족들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 동명부대의 민군 작전 확대 방침을 우려하는 글을 올리면서 합참이 문제점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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