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씨를 8일 인정했다. ‘윤도장’은 전통 나침반인 윤도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이다.
문화재청은 “아들 김씨는 이번 인정조사에서 공정별 재료, 도구 사용이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철과 선추의 제작 기술이 숙련도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대추나무에 오목새김을 하는 각자 작업과 강철을 깎아 자침을 만든 후 윤도에 얹는 작업이 매우 섬세하고 정확했다”고 알렸다.문화재청은 어렵고 취약한 여러 여건 속에서 전통 기술을 알리고 전승하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아들 김씨는 무형문화재 교육, 체험 사업 참여 등 윤도를 알리고 전승하려는 의지가 뛰어났다고 한다. 김씨는 아버지에게서 기법을 전수받았다. 약 40여 년 동안 윤도 제작 기술을 연마했다. 2007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종대씨는 조부·백부의 뒤를 이어 3대째 윤도제작 기법을 이어왔다. 1996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고령 때문에 정교한 윤도제작과 전수교육 등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헌신적인 공로를 존중하여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한다.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대표적인 전통 생활과학 도구’다. 문화재청은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쓰였을 것이라고 짐작되나, 조선시대에 널리 사용됐다. 특히, 뱃사람이나 여행자, 농사꾼, 집터나 묫자리를 찾는 지관 등이 남북을 정하고 방향을 보는 데 이용했다”고 전했다.문화재청 설명을 보면, 윤도는 중앙 자침을 중심으로 동심원의 숫자에 따라 1층부터 많게는 36층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각 층에는 음양·오행·팔괘 등이 조합을 이루며 배치된다. 특별한 장식 없이 7~9층 정도로 구성된 평철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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