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해달은 두툼한 모피가 아니라 고고학적 유물을 남기는 도구 이용 행동으로 주목받는 동물이 됐다. 마셜 헤딘,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18세기 중반 대대적인 모피사냥이 시작되기 전 바다에 사는 수달인 해달은 홋카이도부터 알래스카를 거쳐 멕시코에 이르는 북태평양에 널리 분포했다. 15만∼30만 마리에 이르던 해달 개체수는 사냥으로 붕괴해, 현재 5000마리로 복원된 캘리포니아 해달 집단은 한때 50마리만 남기도 했다. 멸종위기종인 해달은 이제 모피가 아니라 귀여운 모습과 행동으로 인기를 끈다. 배 위에 새끼를 올려놓은 채 물에 떠 있거나 조류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해조로 몸을 감고 낮잠을 즐기는 모습은 절로 미소를 띠게 한다. 물에 떠 새끼를 가슴 위에 안은 해달 어미. 마이클 베어드,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손을 맞잡고 물에 떠 낮잠을 즐기는 어린 해달. 조 로버트슨, 위키미디어 코먼스 제공. 무엇보다 해달은 해양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돌을 도구로 쓰는 동물로 유명하다.
밀물 때 드러난 암반 모서리에 해달이 조개를 내리친다. 바다에 홍합이 보인다. 마이클 하슬람 외 ‘사이언티픽 리포트’ 제공. 조사 지점에 가장 풍부한 먹이는 홍합이었는데, 수달들은 해안 암반에 이 조개를 내리쳐 알맹이를 꺼내 먹었다. 연구자들이 고고학적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바위에 난 손상 흔적은 사람이 낸 것과 분명히 구별됐다. 바위의 뾰족한 부분이나 길쭉하게 튀어나온 부분에 대고 물속에서 조개를 내리친 흔적이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또 바위 주변에 쌓여있는 13만여 개의 조개껍데기도 양쪽이 붙은 상태에서 한쪽이 대각선 방향을 쪼개진 매우 일관된 양상을 나타냈다. 연구에 참여한 나탈리 우오미니 막스 플랑크 연구소 고고학자는 “조개껍데기가 깨진 형태가 사람이나 다른 동물이 아닌 해달이 바위에 홍합을 두드려 생긴 것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고 이 연구소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해안 암반에 조개를 내리치는 해달의 모습. 제시카 후지이, 몬터레이 만 수족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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