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데뷔 19년 만에 처음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카운트’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도 판정 시비로 권투를 그만둔 고등학교 체육교사 시헌역을 맡았다. 영화 ‘범죄도시’의 섬뜩한 외모, ‘극한직업’의 우직한 매력, ‘사바하’의 스님, ‘승리호’ 우주선 기관사의 넉살을 합친 듯한 캐릭터다. 극중 시헌은 자신을 똑 닮은 제자 윤우를 만나 교내 권투부를 만들면서 인생 2막을 연다.
“평소 ‘대장’ 같은 건 잘못 하는 성격이라 첫 주연의 부담이 컸다”는 그는 ‘카운트’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라”고 할 만큼 욕심이 났다고 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나리오여서”다. 주인공 박시헌은 실존 모델이 있다. 88올림픽 라이트미들급 우승한 동명의 권투선수 박시헌의 일화에 권혁재 감독이 상상을 보탰다. 박씨는 당시 미국 선수에게 판정승했지만, 편파 판정 구설수가 불거져 선수에서 은퇴한 뒤 은사가 있던 고교에서 체육교사를 지냈다고 한다. 97년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한국 측의 심판 매수는 없었다고 공식 발표하며 국가대표 등 지도자 생활을 했다. 이런 사연은 영화 말미 자료 화면으로도 나온다. 진선규는 영화 촬영 전 박시헌을 두 차례 만나, 제자들을 호되게 단련하면서도 세심하고 자상하게 보살피는 극 중 시헌의 성격을 따왔다.“1988년엔 어려서 박시헌의 실화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진선규는 “시나리오를 많이 울면서 읽었다”며 “제주시청에서 선수들을 이끌고 계신 박시헌 선생에게 3년간 카카오톡으로 자주 연락드렸다. 강하고 세다기보다는 가족과 동료, 권투만 생각하며 차근차근 견뎌온 부드러운 분이었다. 외면보단 그런 속마음을 녹여내고 싶었다”고 했다.
"나 혼자 잘하려고 하기보다 주변 인물들이 잘할 수 있게 만들어야 주인공도 돋보이는 거라 생각해요. ‘카운트’를 찍으며 감독님께 요청해 단역들까지 모두 1대 1로 따로 만나 대본 리딩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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