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 되었던 고 김한홍님이 대전 골령골에 묻혀있다가 3년에 걸친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으로 74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가 살던 집은 없어졌고, 그의 자녀들도 이미 세상을 떠났다. 며느리와 손자녀만이 북촌포구에서 오래전 이별했던 가족을 맞이했다.
제주다크투어는 2020년부터 청주 여우골을 시작으로 매년 대전 산내 골령골을 찾아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자원봉사에 참여해왔다. 제주도에서 대전 골령골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곳에서 발굴을 기다리는 한국전쟁의 피해자들과 제주4·3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반갑고 기다려지는 길이다. 이후 행정안전부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산내유족회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200여 구에 대해 시료 채취와 유전자 감식을 진행했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200구의 유해 중에 감식 가능성이 높은 상태의 2021년에 A구역에서 발굴한 70구를 대상으로 감식을 진행하였고, 김한홍님의 유해를 확인했다.그의 유해는 10월 4일 유족의 참석하에 세종 추모의 집에서 유해를 확인하고 화장을 진행했다. 10월 5일 김씨의 유해는 청주공항을 출발하여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그의 고향이자 살던 곳인 북촌포구로 이동했다. 포구 앞 마당에서 '4·3 희생자 유해 봉안식'을 봉행하고, 그가 살던 집터와 주변을 유해와 함께 돌아보는 노제를 진행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유족 대표인 고인의 며느리 백여옥씨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소감을 밝혔다. 이들 가족이 겪어야 했던 4·3의 아픔은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고인의 며느리의 친부 또한 4·3 희생자로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었지만 여전히 행방불명이며, 대부분의 가족들이 북촌 대학살 때 토벌대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한다. 유족은 김한홍님의 아들이 뇌졸중으로 오랜기간 병환에 시달리다가 이런 좋은 날을 맞이 하지 못하고 3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지난 8월 29일 유족의 재심 신청으로 재판을 받고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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