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벼랑끝 내몰린 대리운전 노동자의 절규, 카카오모빌리티와 국회는 답하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27. ⓒ뉴시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운임 등'은 교섭과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면서"그러는 사이 대리운전노동자들은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콜 가뭄과 저가 운임에 허덕이며 한 건이라도 더 하기 위해 목숨을 건 위험한 질주를 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해 2월부터 대리운전노조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요금 현실화, 취소수수료·대기료 정책 마련 등에 대한 추가협상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요금 현실화와 함께 장시간 대기, 고객의 일방적 취소, 경유 운전에 대한 수수료 기준을 정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대기·취소·경유비용에 대해서는 로드맵을 제시했으나, 요금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교섭이 진척되지 않자 노조는 결국 교섭 진행 1년 만인 올해 2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이들은"가만히 있어도 소득이 하락하는 고물가 시대에 10년 전 운임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있다면, 1시간 일해서 국밥 한 그릇도 못 사 먹는 노동자가 있다면 공정한 사회가 아니다"라며"서두르지 않으면 고객의 욕설과 폭언에 시달리고 일감이 끊어져 당장 생계에 문제가 생기는 데 안전을 챙기라는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카카오모빌리티의 주장과 달리 다른 특고·플랫폼 기업인 배달의 민족, LG캐어솔루션, 학습지 기업들에서는 노사가 단체교섭을 통해 보수와 수수료 기준을 명시한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특수고용직인 LG캐어솔루션 노동자들은 사측과 수수료 및 지원금에 대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대리운전 노동자뿐 아니라 배달 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자들도 참석해 플랫폼노동 관련 법의 입법을 촉구했다. 김문성 배달플랫폼 노조 조직실장은"지금도 배달노동자들은 턱없이 낮은 기본배달료와 들쑥날쑥한 요금, 일방적인 요금 삭감 등의 횡포에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고 있다"면서"한건 한건 콜 수행에 생계가 달려있는 우리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일하는 노동시간을 늘려 수입을 벌충할 수밖에 없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없는 노동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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