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온이 최고를 찍은 다음날인 7월 20일, 생사 여부를 묻는 문자를 교환하던 중 친구가"기후 변화는 진짜야. 막을 수 없을 것 같아"라며 사진을 한 장 보냈다. 사진 속 불타는 집과 숨 막히는 연기, 초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가물은 정원은 어딜 가나 이끼가 잔뜩 끼어있던 축축한 영국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황막한 풍경 위로"부싯돌 상자 영국, 기록적인 40.3도에 불붙다"라는 문구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30도가 넘는 곳에서는 외부 활동 자제하고 그늘에 머물게 하며 차가운 물을 구비해 두라고 당부했다. 안전 문제가 없다면 밤에 교실 창문을 열어 둘 것을 권장했고 35도가 넘으면 선풍기가 탈수를 유발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리고 더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신체 반응, 응급 처치법을 공지했다. 하지만 여름마다 무더위가 반복되자 엑서터의 이스카 학교가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2017년 6월 22일, 30명 이상의 남학생들이 '남학생에게 반바지 교복을 허하라!'라는 취지로 여자 친구나 여자 형제의 교복을 빌려 입고 등교했다. 이들은 맨다리로 등교할 수 있는 여학생들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바지를 입게 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학교 측은 교복 규정에 반바지가 없으니 불가능하다며 남학생들도 교복 규정에 나와 있는 스커트를 입을 수 있다고 답했다.
남학생들의 긴 바지 교복 거부는 영국 중고등학교 교복 문화에 변화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 수백 년 전통에 사활을 거는 사립학교가 아닌 한 반바지 추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좀 더 개방적인 학교라면"젠더 뉴트럴 유니폼"을 표방할 수도 있다. 여학생은 치마, 남학생은 바지라는 규정 없이 학생 선택에 맡기는 안으로 여학생도 바지를, 남학생도 치마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 그늘 아래서 더위 피하는 영국 남성 ⓒ 연합뉴스/EPA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8월 12일, 영국 환경청은 잉글랜드 14개 중 8개 지역에 가뭄을 공식 선언했다. 올해 잉글랜드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35%에 불과한데다 이번 7월은 1935년 이래 가장 건조, 평균 7월 강수량의 10%에 그쳤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정원에서의 물 절약이다. 2020년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 전체 주택의 88%가 크든 작든 개인 정원을 가지고 있다. 가드닝은 "국민적 취미"로 불리는데, 전체 인구 6700만 중 가드닝 인구가 약 2700만 명에 달한다. 원예산업연합에 따르면 2019년 가드닝 시장은 약 45조 규모에 달하고 약 67만 명이 가드닝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같은 정원을 향한 사회적 애착을 가리켜 혹자는 영국이 정원에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할 정도다.
교장 교감이 개새끼다 학생둘을 제일 잘안다고 했잖아
한 사례에 불과했던 2017년 남학생 교복 문제는 2022년 7월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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