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시구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3.04.25. ⓒ뉴시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투자해 온 금액은 약 1조원 이상이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스탠드업 코미디·예능 등 130여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 제작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약 5조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만6,000명 규모 일자리 창출효과를 냈다고 넷플릭스는 설명한다. 이를 김 의원의 주장대로 '오징어 게임'이 거둔 실제 수익으로 보긴 어렵다. 그러나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의 이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근거로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가치를 8억9천110만달러로 평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따져도 투자 규모의 40배 이상에 달한다.
'가성비' 콘텐츠인 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가 넷플릭스에 부담되는 규모는 아니다. 넷플릭스가 2021년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한 전체 규모는 한화 약 16조원이다. 2022년에는 25% 증가한 20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고려하면, 4년간 3조3천억원이라는 투자 규모가 커 보이지도 않는다. 단순 계산하면 1년에 8,000억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투자 규모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다만 넷플릭스의 투자와 함께 자체적인 국내 콘텐츠 제작환경 개선이 따라오지 못했을 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오징어게임'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제작이 넷플릭스에만 의존하는 구조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콘텐츠 산업 측면에서 보면 창작·제작자들에게 기회가 열리는 것이니 다행스러운 부분은 있다"면서도"'오징어게임'처럼 IP을 모두 넘겨도 제작을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하면 그런 형태가 많아지게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는 망 이용대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회에는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인 통신사와 넷플릭스 등 콘텐츠사업자가 망 이용대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내용이 포함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들이 계류 중이다. 여야가 각자 발의한 관련 법안만 7건으로, 국회에서 큰 관심을 보인 문제였다. 현재는 지난해 말 트위치에서 있었던 '화질 저하' 사건으로 인해 개정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나타나면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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