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남편 김삼석씨가 발행·편집인으로 있는 수원시민신문의 김영아 기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아 기자가 김씨가 만들어낸 가공인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불거지면서다. 김영아 기자의 이름으로 2016년 2월 25일 수원시민신문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윤 당선인과 김씨의 딸 피아노 독주회 홍보 기사 등이 그 근거가 됐다. 26일 수원시민신문 사이트에 따르면 김영아 기자는 2012년 10월 27일부터 2020년 5월 25일까지 기사 7만2870건을 작성했다. 만 7년 6개월 넘게 수원시민신문에서 일한 것이다. 일요일인 지난 24일에도 기사를 썼다. 매일 기사를 썼다고 가정했을 때 김영아 기자는 하루 평균 기사 26개를 내보낸 셈이다. 지난 22일에는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활동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한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며 “이를 본 해외 동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 e메일 주소를 포털사이트 다음에 검색하면 김씨와 김영아 기자가 이 아이디를 함께 쓴 정황이 발견된다. 김영아 기자가 해당 e메일을 달고 기사를 내보낸 흔적이 블로그 검색에서 2014년 1월 두 건 나온다. 뉴스 검색으로는 기사가 나오지 않지만, 당시 보도됐던 기사를 한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에 퍼가면서 인터넷에 기록이 남게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해 8월 시민단체 ‘희망나비’ 블로그에는 김씨가 이 e메일로 기사를 썼던 자취가 있다. 희망나비는 정대협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유럽평화기행을 진행한 단체다. 검색을 종합하면 김씨와 김영아 기자가 같은 e메일을 공유한 것이다.e메일을 같이 썼다고 해서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 계정을 여럿이 공유했을 수 있어서다. 다만 수원시민신문의 기사 CMS를 담당하는 회사 관계자는 “관리자 권한이 있다면 기자 계정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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