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1일 자신이 직접 기획한 우크라니아 아동 그림 전시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16일 캄보디아 총리 부부와 공식 오찬에 참석해 5개월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한 뒤 본격적인 광폭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이날 전시회 인사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선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자신들이 다니는 놀이터나 학교에서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난다”면서 “영상 속에서만 봐 왔던 전쟁을 실제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가서 느꼈다”며 우크라이나 방문 경험을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죽어가는 우리의 아이들과 동물들을 지켜주세요’라는 젤렌스카 여사의 말이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면서 “우리 모두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김 여사와 한국 정부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5개월간 잠행했던 김 여사의 행보는 점차 공개화하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지난 해 11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지고 김 여사 관련 특검법 정국이 확산하면서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4·10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 리스크가 여권의 주요 악재로 떠오르자 여당 내부에서도 활동 자제 목소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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