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대신 비닐 찬 아이들…우크라 아조우스탈 인도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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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비닐백을 테이프로 붙여 만든 기저귀를 찬 채 눅눅한 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에 두 달 넘게 봉쇄된 채 버티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 인도적 위기가 심각하다. 러시아군의 공습이 지속되면서 식량과 물이 고갈되고 의료지원이 필요한 민간인들이 갇히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29일 공개한 아조우스탈 제철소 내부 영상에는 미로처럼 복잡한 구조의 공간에 침대가 다닥다닥 놓여 있고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다. 어린 아이들은 비닐백을 테이프로 붙여 만든 기저귀를 찬 채 눅눅한 방에서 지내고 있다. 영상에 등장한 한 소녀는 “여기서 나가서 햇빛을 보고 싶다”고 힘없이 말했다. 한 중년 여성은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몸을 불안하게 떨면서 주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침상에 누워 있다. 그는 과거 제철소 노동자의 유니폼으로 보이는 재킷을 입고 있다. 지난달 제철소로 피신한 한 여성은 “한 달도 넘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식량과 물도 거의 다 떨어진 상태이며, 아픈 이들이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NYT에 따르면 아조우스탈을 방어하고 있는 아조우연대는 제철소 지하에 피신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들을 최근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올리고 있다. 아조우 연대장인 스비아토슬라브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적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분명히 민간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영상을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아조우스탈을 제외한 마리우폴 전역을 점령한 상태다.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군과 아조우 연대, 현지 시민 등 수천 명이 항전하며 버티고 있다. 생후 4개월 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리우폴 내 민간인 대피소가 폭격을 당하면서 제철소를 찾는 민간인은 더 늘어나고 있다. 전날에는 러시아군이 제철소 인근 병원을 공격하면서 600여 명이 부상당했다. 병원 공격으로 필수의약품마저 고갈된 상태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아조우스탈의 상황은 매우 절박하다”며 “그들은 구원을 간청하고 있고, 이는 수일 내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간 내에 해야 하는 일”이라고 촉구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0 0 공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 쓰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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