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라일리 지음·김양희 옮김/생각의힘/360쪽/1만8000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잘 알려진 ‘골프광’이다. 2017년 첫 방한 때 국회 연설에서 “한국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그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성현 선수를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청와대 환영 만찬에서 한국 여성 골프선수들과의 라운딩을 트럼프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먼저 그의 ‘골프 사량’을 공략한 아베 일본 총리는 만날 때마다 트럼프와 라운딩을 하는 등 ‘골프 외교’에 공을 들이기로 유명하다.
는 미국의 유명 스포츠 기자인 릭 라일리가 골프를 매개로 트럼프를 분석한 책이다. 골프 전문가이자 기자로 트럼프를 30년 가까이 알고 지냈다는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골프 세계는 트럼프에 대해 알아왔고, 나머지 세계는 이제 점점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클럽 챔피언십에서 18차례 우승했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하나하나 검증한다. ‘팩트 체크’ 결과는 이렇다. 16번은 거짓말, 두 번은 불확실, 실제 우승이 확인된 경기는 0건. 트럼프가 자신의 핸디캡이 ‘2.8’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이것이 사실이라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장대높이뛰기 선수일 것이다”라고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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