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각각 60석과 14석이 걸려 있는 경기와 인천에서는 큰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에서 유권자들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가장 관심을 끌었던 수원·용인·화성 등 '반도체벨트'에서는 민주당이 앞선 결과를 보였다. 이곳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화력을 집중했던 지역이다. 현역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수원에서는 5개 지역구 중 4곳에서 민주당이 1위를 기록했다.
수원갑에서는 김승원 민주당 후보가 54.8%를 득표해 국세청장 출신인 김현준 국민의힘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수원을에서도 백혜련 민주당 후보가 홍윤오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다. 수원병에서는 김영진 민주당 후보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인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막말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민주당 후보는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거물급 매치'로 주목받았던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국민의힘이 1위를 달렸다. 성남분당갑에서는 '대권주자'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53.3%로, '원조 친노'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46.7%로 집계됐다. 성남분당을에서는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51.97%, '친명' 김병욱 민주당 후보가 48.02%를 얻었다.
인천에서는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이 '싹쓸이' 수준의 성적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이 14곳 중 12곳에서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인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3.67%,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45.90%를 득표해 이 대표의 당선이 확실하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계양 주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 대표는"저에 대한 우리 지역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기도 할 것이고, 민주당과 제게 또 다른 민생을 책임지라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책임을 부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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