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는 ‘슈퍼 엔저’ 폭풍…日 정부 시장 개입 경계감 커

日, 통화정책 담당자 교체 ‘슈퍼 엔저’의 거센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초 160엔대까지 떨어졌던 달러당 엔화값이 이제는 161엔대로 추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금리인상과 관련한 일본은행 측의 소극적인 행보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 6월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감액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7월로 미룬 것이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7월 회의 때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지난 4~5월 약 9조7885억엔을 투입해 시장 개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저 흐름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개입에 신중할 것이란 시각도 높다. 당시 달러당 160엔까지 떨어졌던 엔화값을 시장 개입을 통해 151엔까지 올렸지만 불과 두 달도 안 되어 당시 방어선이 뚫린 상황이다.

달러당 엔화값 뿐 아니라 유로당 엔화값도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당 엔화값은 한때 172엔대를 기록하는 등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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