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 줄리아 길라드의 ‘여성혐오 연설’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오스트레일리아 텔레비전 장면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튜브 갈무리 [숨&결] 이길보라 | 영화감독·작가 영화제에서 혼자 보기 아까운 영화를 만날 때가 있다.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강력한 여성 지도자〉가 그랬다. 영화는 2018년 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된 오스트레일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 줄리아 길라드에 대한 여성혐오를 다룬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했던 길라드는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각종 매체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성차별적인 반응과 발언에 시달린다. 영화는 그 어떤 내레이션도 없이 기록 영상만을 사용해 내러티브를 구성한다. 길라드가 오스트레일리아의 27대 총리가 되었을 때 그는 48살이었다. 독신이고 자녀가 없었다. 한 나라의 수장이 결혼도 하지 않고 애도 없어 권위가 없다는 말을 시도 때도 없이 들었다.
지나가는 불특정 여성을 향해 휘파람 소리를 내거나 혹은 성희롱을 하는 행위가 의회에서 벌어진다. 정말이지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이다. 정치적인 탄압에도 불구하고 길라드는 총리로서 본분을 다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역사상 가장 생산적인 총리로 평가받는 그는 국가장애보험 제도를 비롯해 탄소세 부과, 공공교육 개혁, 대체에너지 지원, 연금 개혁 등 570개 법안을 통과시킨다. 그러나 그에게 쏟아지는 건 객관적 평가가 아닌 여성혐오다. 야당 대표인 토니 애벗은 길라드를 반대하는 집회에서 “마녀를 버려라”라는 성차별적 피켓 앞에 서서 혐오에 동조한다. 2012년 10월9일, 의회에서 애벗이 총리가 성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자 길라드는 ‘여성혐오 연설’을 통해 이제껏 야당 대표와 야당이 해왔던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복기한다. 그들이 어떻게 대중과 매체의 여성혐오를 조장해왔는지 지적한다. 당신에게는 절대로 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해 강의하지 않겠다고,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거울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Chosun - 🏆 22.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yonhaptweet - 🏆 17.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