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기기를 쓰자 눈앞엔 드넓은 우주 공간이 펼쳐졌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이동한 그곳엔 걸그룹 에스파의 네 멤버가 기다리고 있었다. 손을 뻗으니 가상 응원봉이 잡혔다. 멤버들은 바로 눈앞에서 데뷔곡 ‘블랙맘바’를 부르기 시작했고, 상영관 내 30여 명의 관객은 에스파와 각자 눈을 맞춰가며 공연을 즐겼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링팝: 더 퍼스트 VR 콘서트 에스파’ 현장이다.
VR 콘서트의 핵심은 가수와 팬 사이 거리감이다. 표정은 물론 피부나 머릿결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무대가 있다. 2D가 아닌 3D로 구현되는 무대는 가수의 키와 체구 등을 실물에 가깝게 담아낸다. 사실적으로 구현된 가수가 관객에 가까이 다가와 시선을 맞추며 노래와 안무를 한다.에스파는 약 30분 동안 5곡을 소화했다. 2~3시간 진행되는 일반 콘서트에 비하면 짧지만, 팬들의 만족도는 높다. 데뷔 때부터 에스파의 팬이었다는 김지민씨는 “좋아하는 가수가 나만을 위해 공연을 해주는 개별 콘서트 느낌이라 특별했고 생생했다”며 “팬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가상 아이돌은 점차 오프라인 현실로 뛰쳐나오는 추세다. 가상 아이돌 이터니티는 지난달 14~15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첫 단독 공연을 열었다. 대형 전광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는 있었지만, 초대형 고해상 LED와 조명·음향 등으로 현장감을 더했다. 이터니티를 제작한 펄스나인의 박지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영화관 스크린과 실제 아이돌 무대의 중간 지대에 있는 ‘하이브리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대중과 직접 만나는 장을 연다는 측면에서 향후 이터니티 활동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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