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발원 국가명을 뺀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해당 국가에 대해 낙인이 찍히고,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WHO는 31일 성명에서 “변이가 감지된 장소에 따라 바이러스를 부르는 것은 낙인을 찍거나 차별을 유발한다”며 “각국 정부와 언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명칭을 채택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그리스 알파벳으로 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명칭을 공개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율과 치명률, 백신 저항력이 높은 ‘우려 변이’ 단계로 지정된 변이 바이러스 중 영국발은 알파로, 남아프리카공화국발은 베타로, 브라질발은 ‘감마’로 이름이 바뀌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B.1.617.2의 이름은 ‘델타’다.
이로써 우려 변이보다 아래 단계인 ‘관심 변이’ 바이러스 포함 모두 10개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WHO는 변이 바이러스가 24개 종류가 넘게 나타나 더이상 사용할 그리스 알파벳이 없게 되면 다른 시리즈의 명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WHO는 다만 “이번에 지어진 그리스 알파벳 이름이 과학적 명칭을 대체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의 과학적 명칭은 알파벳과 숫자 일련번호로 이뤄져 실생활에서 쉽게 부르기 어렵다는 평을 받아왔다. WHO는 2015년 메르스가 퍼질 당시 중동 국가들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한 이후 “신규 질병 명칭에 지역, 문화권, 동식물 이름이 들어가선 안 된다”는 원칙을 정했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명칭을 ‘우한 폐렴’이 아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부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아시아인에 대한 낙인이 남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등 서양에서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혐오범죄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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