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안개의 도시'다. 춘천이 '안개의 도시'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얻은 것은 소양강 등에 댐이 생기면서부터라고 한다. 소양강댐이나 의암댐 등으로 인해 안개가 도시를 덮는 일이 자주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안개의 도시가 되자 마을도, 풍경도, 기억도 함께 잠겼다.
시인의 형인 김양선 한림대 교수는 시집 발문에서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쯤 지하철을 타고 강서구에서 여의도나 강남까지 출근하는 생활을 계속했다"라며"대학에서 영문학를 전공하고, 작가를 꿈꾸며 문학동아리에서 글을 쓰던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루틴이다"라고 썼다. 하지만 갑자기 암이 시인을 찾아왔다. 식도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하고 회복한 뒤에 복직했다. 하지만 암은 폐까지 전이돼 결국 퇴직했다. 6개월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시인은"사회적 삶의 절정기"에서 긴급하게 내려와야 했다."엄마의 바람처럼 / 길게 길게 살아져야 할텐데""아침마다 / 생명선을 관찰하며 / 반달 같은 엄지손톱으로 / 생명선 끝을 꾸욱 누른다 / 간절함을 담아 / 길고 깊게" 생명선을 눌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생명선만 파고든다그래도 퇴직한 후에 매일 걷고, 책을 읽고, 시를 쓰고 있다. 그 덕분에 '춘천의 문학청년'은 50대 중반에 첫 시집을 낼 수 있었을지 모른다."사람 인생은 끝 모를 때가 간혹 생겨 기적 같은 비극이 노상 펼쳐"지지만 다시 시를 쓰는 일은 그에게 '또다시 꿈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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