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진행한 라디오를 끝낸 소회를 묻자 김창완은 이렇게 답했다. 매일 오전 9시면 어김없이 찾아와 위로를 건네던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가 지난달 17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을 하던 날, 청취자들은"나의 한 시절을 함께해줘 고맙다"며 각자의 추억을 꺼내 놓았다. 기타를 치며 흐느끼는 그의 모습도 SNS에서 오래 화제가 됐다.
책에서 건네는 덤덤한 위로가 좋았어요.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인 것처럼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고, 평범해도 괜찮구나. 제 위로는 ‘빨간약’이나 ‘항생제’ 같은 거예요. 광범위한 위로인 거지. 전문가 처방 같은 위로도 중요하지만, 저는 그런 ‘맞춤형 위로’는 해주지 못하고 할 수도 없어요. '오히려 당신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그러고 있다'는 부분을 말해주는 거죠. 어떨 땐 그런 것들이 더 심금을 울릴 때가 있잖아요. 얼마 전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떤 아이가 엄마한테 꾸지람을 듣고는 우울해졌는지"마음에 먼지가 앉은 것 같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엄마가 “어떻게 하면 그 먼지가 사라질 것 같냐”고 물으니까"‘사랑해’라고 말해 달라"는 거예요. 사랑이야말로 평범하지만, 누군가의 숨통을 트게 할 수 있는 거죠. ✅Part 2.
'좋은 어른'은 젊은이를 믿어주는 사람이란 생각도 드네요. 전 인자한 어른이 참 좋더라고요. 어른이 되면 자꾸 젊은이를 꾸짖고 싶어지잖아요.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전 백 가지를 가르쳐주는 어른보다는 한 가지를 참아주는 어른이 좋아요. 권위를 갑옷으로 입는 어른이 되지 않으려고 하죠. 그러려면 자신의 허물이나 나약함도 다 드러낼 수 있어야 해요. 나도 그렇게 되고 싶은데,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쉽지 않네.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그냥 ‘너의 길을 가라’고 해요. 저도 스물셋에 데뷔해서 내 갈 길 가면서 쭉 살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예요. 대단하게 뭘 한 것도 아냐. 제가 아들을 26살에 낳았거든요. 애가 애를 낳은 거죠. 그래도 아비라고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이거였어요. '남의 길 기웃거리지 말고, 너의 길을 걸어라.' 어떤 젊은이라도 겨울나무가 가진 잠재력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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