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의 최대 앙숙이 서로 한방씩 주고받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일 밤 국정연설 현장에서는 탄핵 문제를 놓고 완전히 대척점에 섰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에 살벌한 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두 사람의 '뿌리깊은 앙금'과 '뒤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16일 미군 철수로 촉발된 터키의 시리아 침공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간 백악관 회동에서 서로를 향해 험악한 말을 주고받고 헤어진 이래 4개월 만에 이뤄진 극도로 불편한 만남이었습니다.지난해 12월18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검은 상복 차림으로 하원 본회의장에 들어섰던 노정객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도 '패션의 정치학'을 보여줬습니다.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인 서프러제트'를 상징하는 색이자 항의의 표시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하원의 권위를 상징하는 금색 '공화국의 지팡이' 브로치는 탄핵안 표결 때에 이어 이날도 펠로시 하원의장의 정장 왼쪽 옷깃에 고이 꽂혀 있었습니다.
NYT는 '트럼프와 펠로시, 국정연설에서 모욕을 주고받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날 밤 국정연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 간에 적대감이 흘렀다"며 두 사람의 만남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순간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펠로시 하원의장은 관례로 대통령의 입장을 소개할 때 사용하는 "미국의 대통령을 소개하게 된 것은 크나큰 특권이자 특별한 영광"이라는 문구를 생략한 채 "의회 멤버 여러분, 미국의 대통령이다."라고만 했다고 NYT는 보도했습니다.다른 곳을 쳐다볼 때도 있었는데 시종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범죄자의 형량을 낮추고 판사의 재량권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초당적 형사사법 개혁 법안인 '첫걸음법'을 언급하자 펠로시 하원의장은 예외적으로 손뼉을 치며 일어났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악수를 거절당한 데 따른 앙갚음 차원도 있었을 수 있지만, 그에 더해 비록 상원에서의 수적 열세에 밀려 트럼프 대통령을 법적으로 탄핵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정치적 탄핵'을 선언하며 대통령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뜻도 깔린 듯 보였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뒤를 쳐다보지 않은 채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떴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 방식부터 고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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