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이상 쏟아붓는 이유"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한국에 단 하나의 목표를 갖고 온 선수가 있다. '한국에서 우승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정상에 올라 해소하고 싶은 한국계 호주 교포 이민지다. 1년에 한 번 가족과 친척 앞에서 LPGA 투어 대회를 치르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이민지는 우승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차지한 그는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 각 골프장에 맞는 전략을 잘 세우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민지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것도 뛰어난 전략가여서다. 지난해 LPGA 투어 AON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 1위에 올랐던 그는 이민지식 확률 골프를 앞세워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를 완벽하게 정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19년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는 AON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는 대회마다 지정된 홀 성적을 합산해 시즌 종료 이후 순위를 매기는 이벤트다. 이민지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해 100만달러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번 대회 AON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 지정홀은 17번홀로 결정됐다. 파4 390야드의 17번홀은 티잉 그라운드에 따라 공략법이 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설정된 티잉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면 다른 파4홀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샷으로 핀을 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앞쪽에 위치한 티잉 그라운드를 사용하면 전장이 257야드로 줄어 원온이 가능해진다. 이민지는"어떤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는지에 따라 공략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앞쪽 티잉 그라운드를 사용하면 드라이버 또는 3번 우드로 그린을 직접 노릴 수 있다"며"각 라운드 날씨에 따라 버디를 잡을 확률이 가장 높은 선택을 하려고 한다. 바람이 그린 쪽으로 분다면 그린을 한 번에 노리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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