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서울과 ‘지방’의 구분은 수평적이지 않다. 서울말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교양 없는 사람으로 해석되고, 사투리 억양을 사용하면서 어설프게 서울말 표현을 쓰는 사람들의 모습은 희화화된다. 교과서나 뉴스 등 공식 언어에서 사투리는 사실상 찾을 수 없고, 사투리가 익숙한 ‘지방사람들’은 ‘서울사람들’을 만날 때 사투리를 고쳐야 하는 분위기다.
전남 강진군 ‘와보랑께 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사투리 등 관련 책과 자료를 모은 곳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었고 전남 목포시 ‘목포시화마을’은 지역 토박이 노인들이 직접 쓴 사투리 시화를 골목길에 그려 타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북 제천시 ‘청풍호 자드락길’은 충청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로 안내판을 만들어 방문객에게 사투리를 선보이고 있고, 경북 통영의 동피랑과 부산시 초량이바구길은 지역 명소를 지역 사투리 활용 콘텐츠로 채우고 있다. 경남방언연구보존회 회원 중 거제에서 활동하는 김용호 시인은 거제신문 기고에서 “전통적으로 거제에 이어져 내려온 ‘사투리’를 널리 보전하고, 문화 상품화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사투리’는 ‘방언’이란 용어 외에도 최근 탯말‧토박이말 등 그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많고 사실 ‘사투리’는 저급하거나 홀대받아야 할 ‘언어’가 아니다”라고 사투리 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 같은 경상도말이더라도 지역별 차이는 있다”며 “제주말이 독특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듯이 거제 역시 충분히 인정받을 가치와 권리가 있다”고 했다. “거제 지역이 특이하다. 지역 토박이가 별로 없고, 절반 정도가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다. 일제강점기에 통영으로 병합되면서 자료가 없어졌고 육지와 다리가 연결되면서 외부 문화와 융합돼 지역색이 차츰 사라지게 됐다. 한국전쟁 때는 포로수용소가 설치되면서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되면서 다시 지역문화가 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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