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예루살렘의 올리브 산 정상에는 ‘주기도문 교회’가 있다. 교회 뜰에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가지에 앉은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지저귐을 뚫고 정적이 흘렀다. 2000년 전 예수는 이곳에서 기도를 했다.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하고, 제자들에게도 기도하는 법을 일러주었다. 그게 ‘주님의 기도’이다. 제자들을 위해 따로 만든 기도문이 아니라 예수가 직접 읊었던 기도문 그대로이다. 예수는 율법에 사로잡혀 기도의 본질을 망각한 이들을 향해 "위선자야!"라고 꾸짖었다. 제임스 티소의 작품. [중앙포토]“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당시에는 그런 사람들이 꽤 있었다. 더구나 바리새인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기도를 올렸다. 길을 가다가도 정해진 시간만 되면 멈춰 서서 기도를 했다. 그때는 왕이 인사를 건네도 소용이 없었다. 기도가 우선이었다.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라고 했다. 예루살렘에 있는 주기도문 교회를 찾은 순례객들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벽면에 새겨진 주님의기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이 구절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수도자들도 꽤 있다. 그런 사람들은 선한 일을 한 뒤에 언론 인터뷰도 하지 않고 바깥에 이름을 알리지도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예수의 메시지를 소극적으로 해석한 게 아닐까. 오히려 문자주의적 해석이 아닐까. 예수 메시지의 핵심은 ‘세상에 알리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내 마음에 남느냐, 남지 않느냐’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몰라도 내 마음에 뿌듯함이 남으면 어찌하나. 그 뿌듯함이 뿌리를 내리면 어찌하나. 그걸 먹고 에고가 자라면 또 어찌하나.“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라고 할 때의 왼손은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이 몰라야 한다.
왼손에 뇌가 따로 없으니 당연히 모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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