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 드라마 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4일 방영된 제10회에선 좌천, 대기발령 당한 검사 황기석이 사채업자 장인 명 회장에게 등을 돌리고 은용과 손잡는 파격 전개가 눈길을 모았다.
반면 한동안 잘 나가던 황기석은 하나 둘씩 자신에게 등 돌리는 주변 사람들, 특히 사위를 그저 본인의 돈장사를 위한 도구 취급을 하는 명 회장의 태도에 모멸감을 느낀다. 권력자들도 한 번에 쓰러 뜨리는 등 거침 없던 검사였지만 이젠 끈 떨어진 신세에 불과한 황기석은 어떤 선택을 할까?의 오프닝 시퀀스는 이 드라마의 내용, 주제를 함축적으로 다루고 있다. 검정, 빨강, 흰색 등 최대한 단순하게 그려진 그래픽으로 처리된 장면 속에는 '정의의 여신상'이 등장한다. 각종 조형물로 친숙한 이 그림은 한 손에는 칼, 다른 손에는 저울을 들고 눈을 가린 여신의 형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지금까지 다뤄왔단 내용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돈을 쥔 사채 업자와 자금이 필요한 정치인 및 권력자들의 부정한 결탁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해왔다. 이는 그저 드라마 속의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실이 그래왔으니까 말이다. 이에 맞선 은용과 박준경 전 검사 vs. 장태춘 검사는 같은 목표물에 대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복수 혹은 심판에 나선다. 벼랑 끝에 몰린 황기석은 끝내 은용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모두가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특히 사냥개 취급하는 장인의 행동에 자존심이 상했던 그는 결국 살기 위한 방법으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에겐 돈도 중요했지만 권력, 힘이 더 소중한 존재였다.
반면 이 내용을 알게 된 조카 장태춘은 삼촌 은용을 찾아가"도대체 뭐 어쩌라는 거냐. 황기석이랑 손 잡을 거냐"라며 거칠게 따져 물었다. 이에 장태춘은"간단한 싸움도 못 이기면서 뭘 해?"라고 반문한다. 이어"영리하지 못한 정의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라고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장태춘과는 다른 방식을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두 사람의 갈등은 다음주 진행될 11회와 마지막회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장태춘은 법, 권력 등이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고 악을 비호하는 데 쓰이는 걸 뼛속까지 느끼는 인물이었다. 배신의 칼날을 등 뒤에서 맞아보기도 했던 그로선 비록 편법과 의롭지 못한 방법이었지만 한때의 숙적, 황 검사와 손잡고 최종 목표인 명 회장의 숨통을 조이기로 한 것이다. 이는 억울하게 어머니를 잃은 박준경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실에서도 법으로 하지 못하는 것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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