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서 기자="에어컨을 구하려면 12년 동안 돈을 모아야 한다. 숨쉬기 힘들면 차라리 병원 응급실에라도 가겠다."월 1천달러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갈레고스가 할 수 있는 건 창문에 매트리스를 덧대거나, 지하실에 내려가 잠을 청하는 정도다.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무료 급식소에서 만난 멜로디 클라크는 AP통신에 머리를 적신 채로 야외에서 요리하고, 실내에서는 불을 항상 꺼둔다고 말했다.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일하는 캐트리스 설리번은 에어컨이 있지만 냉방비를 아끼기 위해 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덴버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60㎡ 주택에 냉방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2만~2만5천달러 수준이다.클리블랜드 주립대에서 보조금을 연구하는 미셸 그래프는 미국의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이 적격 인구의 단 16%에게만 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차이는 소득뿐 아니라 인종별로도 나타나고 있다. 샌디에이고대 연구팀은 1천56개 카운티를 분석한 결과 70% 이상 지역에서 빈곤층 또는 흑인·히스패닉계·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구역의 기온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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