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박모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자녀 명의의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기 위해서다. 박 씨는"1년여 동안 '벼락거지'가 돼보니 자식에겐 꼭 투자를 가르쳐야겠다고 결심했다"며"세뱃돈으로 주식을 사줬다는 지인 말을 흘려들은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금융·부동산 자산 상승으로 촉발된 투자 열풍으로 금융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산 가격 급상승에서 소외되는 경험을 한 부모들이 앞다퉈 자녀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나서고 있다. 투자나 재테크 공부를 일찍 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식은 인기 선물로 떠올랐다.지난 4월 22일 한 지역 커뮤니티 이용자가 남긴 게시물. 자녀에게 주식 선물을 헀다고 밝혔다.
단골 선물로 꼽히는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미성년 주주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11만 5083명으로 1만 8301명에 그쳤던 2019년보다 6배 넘게 늘었다. 전체 소액주주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5.34%에 달한다. 미성년자 주식 계좌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새로 만들어진 미성년자 명의 계좌는 1만3242개였는데 1년이 지난 올 1월엔 9만8044개로 늘었다. 지난해 1년 동안 새로 만든 미성년자 계좌는 47만여개로, 2015년부터 5년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보다 많다.중학생 자녀를 둔 김 모 씨는"설 명절 때 삼성전자 주식을 선물 받은 자녀가 이후에는 뉴스에도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가족 간 대화가 늘어나는 변화도 생겼다.
전문가들은 자녀와 부모 사이의 활발한 대화를 강조한다. 김미라 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 전문강사는"주식을 골라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평소에 즐겨 쓰는 제품의 회사를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좋은 교육법"이라고 말했다. 이어"아이가 고른 주식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높아진 관심에 맞춰 학교 내 금융교육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의 한 사립 고교 교사는"아이들은 이미 유튜브에서 많은 걸 배워왔는데, 학교 교육은 통장 개설하는 법 알려주는 수준"이라며"외부 강사 한두 번 데려오는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금융 교육 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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