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자' 손흥민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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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경기땐 '민폐를 끼쳤다'며 사과했지만, 오늘은 객석에 무한 하트!!

‘양봉업자’ 손흥민이 돌아왔다. 노란 유니폼만 보면 골 본능이 꿈틀하는 손흥민, 그가 노란색 유니폼을 입는 콜롬비아를 울렸다.한국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4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 이재성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투톱 공격수, 이른바 ‘손톱으로 나섰다. 전반 13분 손흥민은 토트넘 팀동료 다빈손 산체스에게 등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훌훌 털고 일어난 손흥민은 2분 뒤 빠르게 문전침투했다.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을 쐈다. 공은 콜롬비아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볼리비아전 후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던 손흥민은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을 끊어냈다. 지난해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첫 골이다. ‘흥’이 오른 손흥민은 카메라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케이로스 감독은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의 스승이지만, 손흥민은 인정사정 볼거 없었다.콜롬비아는 전반에 1.5군 형태로 나왔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출전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4분 디아스가 감각적인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국 미드필더 이재성은 후반 13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선방쇼를 펼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전반에는 측면 공간을 활용한 빠른 템포의 연계가 좋았다. 손흥민은 골에 집중할 때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낸다”면서 “하지만 후반에 콜롬비아 1진에 고전했다. 상대 압박에 수비전환 속도와 패스정확도가 떨어졌다”고 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4388명이 들어찼다. 전날에만 티켓 5만8000장 중 5만3000장이 팔렸다. 유니폼과 뷔페가 제공되는 35만원짜리 프리미엄존도 일찌감치 다 나갔다. 경기날 현장판매분도 모두 팔렸고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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