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러닝타임 영화 만들려면 좀 더 계산적이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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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J비전상 수상작 오재욱 감독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건 언제나 어렵다. 형식적인 말은 성의가 없어 보이고 늘어지는 말은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 잘못된 사과는 상대의 화를 돋우기도 한다. 제대로 사과하기 위해서는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내려놓고 자기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상대가 사과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사과하는 사람은 미움 받을 용기에 거절당할 용기까지 가져야 한다.영화 은 사과하는 사람 '수진'과 사과 받는 사람 '주연'을 통해 진심이 닿는 과정을 그렸다. 학급 반장인 수진은 청각 장애를 가진 주연의 한쪽 눈을 실수로 다치게 한다. 수진은 학교에 나오지 않는 주연의 집을 찾아가 총 세 번의 사과를 건넨다.

변명 섞인 첫 번째 사과는 주연을 화나게 하고, 진심보다 억울함이 부각된 두 번째 사과는 마음에 없는 말처럼 들릴 뿐이다. 두 번의 거절에도 수진은 세 번째 사과를 시도한다. 세 번째 사과에는 어떠한 변명도 억울함도 없다.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와 진정성 있는 눈빛과 말들의 떨림만 있을 뿐. 주연은 한쪽 눈을 가리던 안대를 풀고 수진을 바라본다. 마치 그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암묵적 대답인 듯이. 일종의 청춘물처럼 뻔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이 영화는 뻔하지 않다. 단편 영화의 시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서사적 구조를 통해 수진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잘 담아냈기 때문이다. , 에 이어 까지, 3년 연속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하며 올해 J비전상을 수상한 오재욱 감독과 지난 15일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언젠가 죄의식을 다룬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사과하는 사람과 사과 받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가정하면, 누군가는 진심이 담긴 사과를 원해요. 그런데 '진심'이 담긴 사과란 어떤 걸까 궁금해졌죠. 진심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나 노력에 따라서 혹은 사과 받는 사람의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럼에도 우리는 상대가 진심으로 사과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냥 느껴지는 거죠. 추상적이고도 모호한 이 마음이 상대에게 닿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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