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은 빵집이다. 대전에서 빵을 만들어 대전에서만 빵을 파는 동네 빵집이다. 겨우 동네 빵집인데, 성심당 은 그냥 동네 빵집을 넘어선다. 믿기 어려운 신드롬을 양산하고 있어서다. 이를테면 대전 사람이 대전에 오면 꼭 방문하라고 추천하는 곳도, 여행자가 대전에 가면 꼭 먹고 싶은 음식도, 대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물도 다 성심당 이다.
국내여행 일타강사는 성심당 2대 대표 임영진씨와 아내 김미진 이사를 인터뷰해 지난해 12월 20일 ‘튀소 맛없다? 100% 당신 탓…성심당은 분명히 경고했다’는 콘텐트를 내보냈다. 그때만 해도 임 대표와 김 이사 모두 딸기시루케이크가 그렇게 큰 소란을 일으킬 줄 몰랐다. 그로부터 4개월 남짓 지났고, 4개월 사이에도 성심당은 무시로 뉴스를 쏟아냈다. 지난달 19일 임 대표를 다시 만나 지난 소동에 관해 들었다.딸기시루케이크 소동은 어떻게 된 겁니까.“성심당은 오전 8시 문을 엽니다. 작년 12월 22일 새벽에 직원들이 출근하는데, 성심당 건물을 둘러싸고 긴 줄이 서 있더랍니다. 놀라서 물어보니 딸기시루케이크 사려고 새벽 2시부터 줄을 섰다는 거예요. 다 외지에서 온 손님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성심당은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케이크 파트 직원이 다른 종류 케이크는 사실상 포기하고 딸기시루케이크에 매달렸습니다. 직원들이 24시간 돌아가며 만들었습니다만, 주문량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작년 인터뷰 때 성심당 연 매출이 최초로 1000억원을 넘을 것 같다고 처음 밝히셨는데, 최근 작년 매출이 1243억이라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영업이익은 315억원이나 됐고요.“바람을 탄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이 파니까 그만큼 더 이익이 났던 거고요.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입니다. 이익이 생기면 직원들과 나눕니다. 이익의 15%가 분기마다 직원 인센티브로 돌아갑니다.” 류현진 선수 덕분에 미국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깜짝 놀랐습니다.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튀소를 그렇게 맛있게 먹다니. 외국인은 한국인보다 팥빵을 안 좋아하거든요. 류현진 선수에게 빵 선물하는 것도 그렇고. 한화 구단과 접촉했습니다만, 시즌 중이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성심당 문화원에서 바라본 대흥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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