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귀를 의심했죠. 제가 여자주인공이라니. 딱 하루 좋고 그다음부터는 걱정이 더 컸어요. 경험도 많이 없는 데다 낯선 얼굴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에 연연하다 보면 괜히 힘이 들어간다든지, 안 해도 되는 짓을 한다든지 역효과가 날까 봐 애써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무대는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드라마는 카메라가 가까이 있으니 뭘 하지 않는 편이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연말까지 촬영 쉴 때도 밴드 연습 계속” 28일 종영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 역할로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 배우 전미도가 밝힌 소감이다. 종영을 이틀 앞두고 서울 반포동에서 만난 그는 “드라마 촬영 현장이 힘들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는데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자 주 1회 방송으로 진행된 만큼 휴일도 보장되고 아주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의대 99학번 동기 ‘99즈’로 호흡을 맞춘 조정석ㆍ유연석ㆍ정경호ㆍ김대명은 각종 드라마 및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였지만, 전미도는 상대적으로 낯선 배우여서 시작 전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공연계에서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 이후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 토드’ 등 숱한 히트작을 낳은 스타였지만, 드라마와 영화 경력은 특별출연한 ‘마더’와 ‘변신’이 전부인 탓이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만든 터라 잘 알려진 배우로 캐스팅하려고 생각했으나 배역과 잘 맞는 데다 조정석과 유연석이 연이어 추천하면서 마음을 굳혔다. “사실 같이 공연계에서 활동했다 해도 조정석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고, 유연석씨와도 시상식에서 한번 만나서 인사한 게 전부였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추천했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랐죠.
전미도가 부른 OST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22일 공개 직후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구십구년 일월 삼십일일/ 그날 이후 지금 이 순간까지/ 나 하나만 기다려준 너를” 등 노랫말은 극 중 채송화와 이익준의 이야기와 맞아떨어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전미도는 “조정석의 ‘아로하’가 장기집권하고 있어서 부담이 많이 됐는데 연이어 1위라니 기적 같은 일”이라며 “이 정도면 전 국민이 듣고 있다는 건데 우리 시청률 조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시절부터 “다른 배우들처럼 가창력이 뛰어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고 말해온 그는 “계속 메인보컬 하라고 했으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음치 설정이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처음엔 밴드 합주신이 가장 어려웠지만 함께 한 시간이 쌓이면서 점차 탄력이 붙었다. “캐논 연주곡만 3개월을 연습했어요. 감독님은 속도를 계속 높이는데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서 협상을 많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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