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 30도가 넘는 땡볕더위 속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거제 조선소에 남은 한 사람을 더 걱정했다. 최민씨는"뼈마디가 드러난 최안 동지를 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울먹였다. 최씨는 자신의 아내 역시 현재 대우조선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계수정 :"밑에 있는 동지들 생각하면 단식은 아무것도 아니다. 밖에선 잘 안 보이겠지만 안에서 정말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 최안 동지, 그리고 고공농성 하는 6명 동지들이 빨리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 살고 싶어서 이곳에 왔다." 세 단식자와 함께 상경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이광훈씨는"2011년 입사 때 한해 연봉이 4600만원이었는데 올해 연봉이 3400만원으로 1000만원 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최근 2년 동안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됐다. 올해 시급도 9200원으로 최저임금보다 조금 높은데, 이렇게는 가족을 부양하며 살 수가 없다"고 했다. 이씨는"조선업이 다시 호황이 됐으니, 불황일 때 삭감했던 임금을 다시 회복해달라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현재 사측의 노조탄압 또한 도를 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광훈씨는 농성장에서 와 만나"회사에서 수백명의 구사대를 보내 노조원들을 둘러싸고 욕설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며"한 노동자는 소화기 한통 분량을 얼굴에 다 맞았다"고 했다.
강봉재씨는"사측이 노동자들과 합리적인 대화를 하려는 게 아니라 현장책임직원 등을 동원해 치졸한 갈등을 유발하고, 노노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라며"오늘은 조합원들이 쓰는 휴게실에 에어컨까지 끊었다"고 했다. 강씨는"원청의 압박 때문에 대놓고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하청 노동자들이 많다"라며"하청 노동자들 대부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노조는 이날 이정식 노동부 장관이 대우조선 파업을"불법"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윤장혁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43일만에야 정부 입장이 나왔다"라며"노사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는 정부 입장은 대우조선사태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만약 파업을 풀면 저들이 얼마나 더 잔혹하게 나올지 뻔하다'라며 '제대로 대화에 나서지 않는 한 파업을 풀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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