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녀랑 처조카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걸릴 게 걸렸다 싶었어요. 다 그렇게 만들어서 해요. 솔직히 돈 없는 집 학생들한테 미안하죠. 그 친구들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미국 명문대 입시 준비는 ‘그들만이 사는 세상’이니까요. VVIP 고객 학생들은 에세이부터 대외활동, 봉사활동, 상장 모두 돈 주고 설계해요.”
그곳에는 ‘아이비리그’로 대표되는 미국 명문대 진학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어두운 단면이 드리워져 있었다. 이들은 해외 명문대 타이틀을 부와 특권을 대물림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이용하고 있었다. 편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아이비 캐슬’의 민낯과 비뚤어진 욕망이 투영된 한국인들의 해외 대학입시 준비 실태를 들여다봤다. 유명 해외 대학입시 전문 컨설팅 회사의 견적서를 재구성한 모습. VVIP 컨설팅을 받을 경우, 학년별 수업 설계부터 국내외 인턴십 연결, 학원 및 강사 선택, 비자 신청까지 약 50여 개 항목을 제공해준다고 했다. 독자 제공·그래픽=송정근 기자
해외에 본사를 둔 대학 입시 컨설팅업체들은 교육열이 높은 한국 부모들을 고려해 ‘한국 특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달 중순 한 입시 컨설팅업체에서 상담을 받아 보니 특화 서비스 홍보에 열을 올렸다. 업체 관계자는 “미국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한인들이 한국 지점을 찾을 정도로 밀착 관리해주고 있다”며 “한국 지점에서만 해주는 특별 서비스가 많다. 논문 작성을 위한 국내 교수진 라인업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컨설팅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문제는 '컨설팅' 이름으로 진행되는 '스펙 쌓기'가 불법과 편법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점이다. 수상 경력을 만들기 위해 컨설팅 학원에서 각종 '가짜' 대회를 만드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서울 소재 외국인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김모씨는 “컨설팅업체에서 이른바 '셀프 대회'를 여는 경우도 많다”며 “참가자가 3명인데 수상자가 3명인 경우부터,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 '서울 강남구 인터내셔널 승마대회'까지 온갖 대회가 다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돈만 내면 점수를 보장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무리수를 두는 ‘압구정식’ 컨설팅은 미국 현지에도 상륙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학원가에 있는 한 중국계 컨설팅 학원 모습. 이 학원에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나왔고, 유명 대학에 합격했다는 홍보물이 전시돼 있다. 어바인=조소진 기자국내 상류층 학부모들이 미국 명문대학 입시에 목을 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입시제도 차이를 이유로 꼽았다. 한국에선 대학 교수들이 자녀를 논문 저자로 끼워 넣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부모의 경제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스펙으로 고스란히 연결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2014년부터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외활동을 기입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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