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오타쿠'의 힘? 다 망해도 日아니메는 왜 잘나갈까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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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오타쿠'의 힘? 다 망해도 日아니메는 왜 잘나갈까

지난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로 '귀멸의 칼날'이라는 작품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애니메이션이 개봉하고 도처에 '오타쿠'가 넘쳐나는 '아니메 왕국' 일본에서도 '귀멸'의 인기는 특별해 천문학적 경제 효과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애니메이션에 있어선 여전히 건재한 모습입니다. 특히 한국은 2019년을 제외하면 거의 매년 미국 다음으로 수출계약이 많은 시장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수출의 주요 거점이 되고 있습니다. 왜 일본은 유독 애니메이션에 강점을 보이는 걸까요.스마트폰 등장 이전 지하철에서 만화를 보는 성인들/지난해 JR큐슈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콜라보해 운행한 열차와 몰려든 일본인들 [사진=JR] 반면,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어린이의 전유물로만 취급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도 저연령층은 애니메이션의 주요 타깃이지만, 이와 동시에 성인용 애니메이션 시장도 매우 활성화돼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에서만큼은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서브컬처에서 탈피해 하나의 주류문화로 인식되기도 합니다.특유의 '오타쿠 문화'도 일본 애니메이션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지금은 분야를 막론하고 어떤 대상에 심취해 있는 사람을 '오타쿠'라고 부르지만, 시작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 빠져 있는 사람을 부정적 뉘앙스로 가리키는 표현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니메 평론가 도이 노부아키씨는"디즈니와 픽사 작품이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인기가 있다면, 일본 아니메는 특정 취향 팬들이 좁고 깊게 열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애니메이션과 관련해 오랜 기간 형성된 거대한 산업 기반의 역할도 존재합니다. 사실 2000년대 이후 2012년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은 소강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해외 판매 호조와 온라인 스트리밍 수요 증가 덕에 7년 연속 상승세를 탔고, 2019년 기준 아니메시장 매출 규모는 2조5000억엔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해 기준 약 7000억원이었던 한국 애니메이션시장 매출의 35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사실 우키요에는 일본에서 20세기 이전까지 수백년 동안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소재가 고상하지 못하고 불특정 다수를 위해 대량 생산·판매됐으며, 화가 신분이 높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 애니메이션·만화가 세계적 인기를 끌자 일본에서도 우키요에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일본 당국이 우키에를 통해 자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성을 홍보하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연구자이자 니혼대 예술학부 강사 쓰카타 노부유키 씨에 따르면, 제작자들은 국가가 관여한다는 건 표현의 자유를 규제한다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공무원들이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익명의 감독은"아니메와 일본 만화는 과거부터 어떠한 지원도 없이 작가와 팬들 힘으로 발전시켜 온 것"이라며"쓸데없는 짓은 말고 내버려 두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회의적 반응은 제작자뿐 아니라 비평가와 팬들로부터도 대체로 공통된 것이라고 합니다.한국도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을 위해 나름 노력해 왔고, 한일 간 격차가 계속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혹자는 한국이 잘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하면 된다고 하지만,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이 언제까지 미국과 일본의 하청에 머무르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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