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섭 기자=최근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속에 반도체 업계가 10여 년 새 최악의 하강 국면을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진단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년간 재택근무로 노트북 등 전자제품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고 관련 기업 주가도 급등한 바 있다.이에 따라 반도체업계 호황이 몇 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왔지만,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세계 경기가 침체하는 분위기에 수요 감소·재고 증가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9% 감소할 전망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또 지난달 중국의 집적회로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었는데, 이는 공급망 충격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저사양 반도체의 수요가 줄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또 반도체 생산 분야는 공장 건설 등 막대한 초기비용이 들어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이 과점체제를 이뤄왔다면서,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정부 주도 투자가 업계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이 경우 현재 각국의 투자가 여전히 유효할 수 있지만, 미래 수요는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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